"배기 덕트 관리 미흡이 화재 키운다 – 사각지대에 숨은 위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발생한 대형 화재 소식을 듣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3일 인근 복합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음식점 주방 튀김기에서 시작돼 배기 덕트를 타고 확산되며 큰 피해를 남겼다. A씨는 자신의 배기 덕트를 바라보며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청소를 해왔지만, 이제는 더 자주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음식점 화재는 경기도에서만 연간 5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558건, 2023년 586건, 2024년 543건 등 최근 3년간 평균 562건의 화재가 매년 꾸준히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배기 덕트에 쌓이는 기름때가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상가 화재는 튀김기에서 시작돼 배기 덕트를 통해 불길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기 덕트는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통로가 되기 쉽다. 경찰은 화재 당시 배기 덕트가 외부로 연기가 배출되도록 설계돼 있어 인명피해는 최소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기 덕트 내부에 쌓이는 기름때나 찌꺼기가 화재 확산의 핵심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철저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주기적인 관리, 그러나 현실과는 거리감"
소방당국은 주방 화재 예방을 위해 배기 덕트 청소와 K급 소화기 비치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화재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정기 점검과 청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충실히 지키는 음식점은 드물다.
한 음식점 운영자는 “청소할 때 손님을 받을 수 없어 자주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청소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배기 덕트를 잘 관리하는 음식점은 10곳 중 2~3곳에 불과하며, 오염이 심각해진 상태에서야 청소를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재 예방을 위해 배기 덕트 관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방방재 전문가는 “주방용 K급 소화기나 기름을 걸러주는 필터 설치를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관계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음식점 운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배기 덕트는 화재 확산의 주요 경로로 지목되며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요구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운영자들은 시간과 비용 문제로 이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소방당국과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된다면 화재 예방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점 운영자들에게는 장기적인 안전을 위해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배기 덕트의 주기적인 청소와 관리가 화재를 막는 첫걸음이다. 동시에 지자체와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음식점 화재를 줄이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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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타임뉴스이주연 정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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