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권 집 값 하락세,반도체 산업의 영향은?
최근 '반세권(반도체+역세권)' 지역의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증가로 인해 한때 수요가 몰렸던 이 지역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반도체 업황 악화, 공급 과잉 등의 이유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00고덕신도시'의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 원에 거래되었으며, 이는 같은 해 4월 7억4000만 원에서 1억4000만 원 하락한 수치이다. 이외에도 같은 동에 위치한 '고덕국제신도시000'의 전용 71㎡는 최근 5억8000만 원에 거래되었고, 지난해 이맘때 6억2400만 원에서 4000만 원 낮아졌다. 또 다른 단지인 '고덕국제신도시000'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며, 6억1000만 원에 거래되었다.
평택과 이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미분양 물량 증가
이천시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SK하이닉스가 위치한 부발읍의 '현대000 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4억700만 원에 거래되며 3억 원대에 근접했다. 인근 '현대0001단지'도 4억 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천 시내의 집값 역시 하락하고 있으며, 안흥동의 '000푸르지오'는 지난해 8월 4억7000만 원에 거래되어 4억 원대로 내려왔다.
새롭게 분양된 아파트의 가격도 부진하다. 평택시 장당동의 '지제역반도체밸리000(2BL)' 전용 84㎡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은 매물도 있지만, 무피(웃돈 없는)와 마피(분양가 이하) 매물도 상당수 존재한다. 이천시 증포동의 '이천자이더리체' 전용 84㎡ 분양권 역시 유사한 상황이다.
경기도 내 미분양 아파트도 급증하고 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평택의 미분양 아파트는 2497가구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였고, 이천시는 1600가구, 오산시는 1360가구에 달한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미분양 물량의 증가 원인은 반도체 산업의 업황 악화와 공급 과잉에 있다. 평택과 이천은 2019년 문재인 정부의 반도체 벨트 조성 계획으로 혜택을 받았으나, 이후 공급이 급증하고 업황이 악화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고덕동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삼성전자의 성과에 따라 집값이 변동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전했다.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 시장 안정에 기여할까?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천의 집값은 전년 대비 3.61% 하락했으며, 평택은 2.86%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 역시 거래가 줄어들고 있으며,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주택 착공을 약속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계획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3만 호 이상이며, 공공주택 14만 호와 매입임대 6만7000호, 전세임대 4만5000호를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급이 증가한다고 해서 가격 안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전세 시장의 상황도 주목할 만하다. 전세 보증금이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세 시장이 안정되면 매매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전세 보증금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집값 상승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세권 지역의 하락세와 함께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으며, 향후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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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타임뉴스조상권 정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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