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소비절벽, 자영업자 붕괴 위기... 내수 회복 불투명

 국내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의 줄폐업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마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내수 진작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골목상권뿐만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까지 극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생산·투자 증가에도 소비 감소세 지속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4.1% 증가하며 반도체와 의약품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1.4%에 그치며 내수 부진을 실감케 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성적표가 나타났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설비투자는 4.1% 증가했지만,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4.9% 감소해 2021년(-6.7%)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위축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상 최장기간 소비 위축, 자영업자 직격탄

문제는 소비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 마이너스 성장이다. 높은 물가와 금리 부담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다. 실제로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5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원 줄었다.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한파가 몰아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통신판매 업체(온라인 가구·가전·식품·의류 판매 포함)는 총 9만4850곳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골목상권의 소형 매장은 물론 대형마트, 헬스장, 음식점 등도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부양책 절실… 추가 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금리 인하를 통해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자금 확대, 내수 진작을 위한 대규모 소비 쿠폰 발행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소비 위축은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 심리 회복과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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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타임뉴스박형근 편집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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