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세권’ 열풍… 집값·상권까지 흔드는 새로운 부동산 트렌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옆세권’이라는 개념이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옆세권’이란 기존에 인기가 높았던 중심 지역(핫플레이스)과 인접하면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지역을 뜻하는 신조어다. 과거에는 강남, 홍대, 판교와 같은 핵심 상권이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중심지 옆에 위치한 송파구, 동작구, 성동구, 연남동, 망원동 등의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옆세권’이 단순히 가격적인 이점이 있는 대안이 아니라,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수원대학교 부동산학전공 노승철 교수는 “부동산 시장에서 ‘옆세권’은 기존의 인기 지역과 유사한 생활 인프라를 제공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흐름은 MZ세대와 투자자들의 선호 변화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교통·편의시설은 그대로, 가격 부담은 낮춘 새로운 선택지
‘옆세권’의 강점 중 하나는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다. 예를 들어, 강남과 가까운 송파구는 지하철 2호선, 9호선을 이용하면 강남 주요 업무지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옆세권’인 성동구 성수동은 한강을 건너면 강남과 바로 연결되며,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홍대 인근의 연남동과 망원동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홍대보다 조용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대중교통을 짧게 이용하는 것만으로 홍대의 문화·상업시설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망원시장, 연트럴파크 주변의 상권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및 카페, 문화 공간 등이 들어서면서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옆세권’의 경쟁력은 뚜렷하다. 강남과 인접한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 가격은 강남보다 2030% 저렴하지만, 생활 편의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와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옆세권’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 상승도 지속되고 있다.
MZ세대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옆세권’… 이유는?
MZ세대는 전통적인 부동산 소비 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특정 지역의 브랜드 가치보다는 실속 있는 선택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증가, 출퇴근 부담 감소, 삶의 질 중시와 같은 변화가 ‘옆세권’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도 ‘옆세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옆세권’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판교 옆 운중동, 광교 인근 수지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지역은 판교와 광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며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옆세권’의 가치, 앞으로 더 높아질까?
‘옆세권’은 단순한 대체재가 아니라,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면서도 가격 부담이 덜한 ‘옆세권’은 MZ세대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노승철 교수는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특정 지역의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자연스럽게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옆세권’의 부동산 가치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및 공급 계획에 따라 ‘옆세권’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옆세권’이 부동산 시장에서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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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타임뉴스서하나 정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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